익산시 상하수도사업단(단장 진희섭)이 그동안 상수도 보급에 집중했던 상수도정책을 올해부터는 상수도의 누수를 방지해 유수율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진희섭 단장은 지난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자리에서 “시는 유수율 제고를 위해서 블록별 상수관망최적화시스템을 구축하고 이 시스템에 의해 누수지점을 쉽게 찾아내 누수관을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AI발생으로 국비를 지원받고, 자체재원을 활용해 2006년 89%였던 상수도 보급률을 2013년 말 기준 98.8%(전북 평균 81.9%)까지 끌어 올려 거의 100%에 가깝게 시민들에게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으나, 상수도 유수율은  70%로 전국 평균 84%(전북 평균 66%)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수관망최적관리시스템 구축 및 노후관을 교체하고 누수율을 줄여 나가는데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블록별 상수관망최적관리시스템은 익산시를 61개 블록으로 나눠 블록별 유량계와 감압변(수압조절기) 및 전송설비(TM)등을 설치해, 블록별 상수도 유수현황을 상수관리과 사무실에 있는 상황실과 연결, 수시로 파악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블록별 상수관망최적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31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읍·면지역 12개 블록 중에서 4개 블록에 대해서는 지난해까지 12억3,000만원을 투자해 상수관망최적관리시스템 구축을 마쳤으며, 시내권 49개 블록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용역과 시스템 구축을 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시내권 블록화 구축비 10억원, 용안면수계 3개 블록 구축비 10억원, 노후관 교체 및 수질개선 공사비 7억5,000만원 등 유수율 제고사업에 총 44억9,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진 단장은 “상수관망최적관리시스템 구축이 완공되면, 균등수압과 적정수량 공급이 가능해 수압 불균형으로 인한 상수도관 파손 방지와 적수 등을 예방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양질의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고, 유수율이 85%로 상승할 경우 누수방지 효과로 매년 8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사업을 위해 시스템 시험운영에 따른 수압조절 등으로 시민불편이 초래될 수도 있는 바,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