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면서 체불임금 근로자들의 근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익산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관할 지역 내에서 발생한 임금체불 신고가 총 699건으로, 근로자 867명에 체불금액이 27억1,6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체불의 주요 원인은 불황으로 인한 회사 도산과 자금난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7월 기준 체불임금 내역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전체의 4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건설업 26.1%, 도소매업 6.8%, 사업서비스업 3.4%가 뒤를 이었다.

익산시청은 올해 7월을 기준으로 신고된 사건 총 699건 중 498건이 지도해결, 148건은 사법처리했으며, 53건은 처리 중이다. 추석 전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 중에는 전담반을 운영해 고의·상습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고 영세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체당금 조력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체불된 금품은 임금이 54.7%로 가장 많았고, 퇴직금이 41.5%, 기타 금품이 3.8%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의 경우 복잡한 다단계 하도급 구조 탓에 체불임금 문제가 심각하다.

익산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체불 취약사업장과 상습 체불 사업주를 상시 관리하고 있으며,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을 앞두고는 집중 지도기간을 설정해 체불임금 청산을 위해 관리를 강화한다”며 “추석에 임금을 받지 못해 가족과 편안히 지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