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2007년 시점 855억원이 산단 조성 등에 쓰여

지난 90년대 추진된 영등·부송 택지개발에서 익산시 공영개발사업소가 얻은 수익이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며 이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이 세간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모현동 택지개발을 직접 나서지 않고 LH공사에 맡기는 바람에 익산시가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익산시가 영등·부송 택지개발을 추진하며 최소 천억원에서 2천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으며 그 수익금을 투자회사에 맡겼는데 어디에 쓰였는지 오리무중이라는 등의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출처와 근거가 불분명한데도 이와 관련한 소문이 돌면서 익산시에 대한 의혹제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아울러 모현동 배산지구 택지개발을 LH공사에 위탁하지 않고 익산시가 직접 했다면 과거와 같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의혹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익산시 관계자는 공기업특별회계는 매월 회계 법인을 통한 감사와 매년 예산결산 감사를 정상적으로 마쳐 여타 한 점의 의혹도 있을 수 없으며, 모현동 택지개발의 경우 산업단지 개발과 함께 이미 지방채를 한도 가까이 얻은 상황에서 직접 손을 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나도는 소문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라는 입장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익산시 일반회계로부터 4억을 출자 받아 설립된 공영개발사업소는 신규 택지개발 및 제2공단 조성 등을 추진했으며, 보상비 및 건설비 1천4백77억원을 투자해 1997년 영등 2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완공하는 등 영등동과 부송동 일원과 공단 조성 등에 투자해왔다.

그 과정에서 IMF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를 겪으며 분양률 저조에 따른 부채 부담도 발생하기도 했지만 공공개발사업의 특성상 수익보다는 개발에 우선 목표를 두고 발생한 수익으로 재투자를 하며 비교적 순조롭게 운영해왔다는 것이다.

개발로 얻은 수익과 관련해서 익산시는 과거 영등·부송동 택지개발 외 여러 사업 투자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민선4기가 출범한 2007년 당시 결산금 기준으로 885억원이었으며, 이 재원은 지방채 발행으로 마련한 1,464억원과 함께 일반제3산업단지와 종합의료산업단지 조성에 쓰였다고 밝혔다. 택지개발 수익의 대부분이 현재 분양 중에 있는 산업단지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또한 익산시는 산단 조성을 위해 1,464억의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그 상황에서 모현동 택지개발을 직접 진행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부채를 얻어야만 가능했기 때문에 LH에 위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익산시 공영개발과 김영일 과장은 “천억, 2천억이라는 얘기는 근거가 없으며 모든 회계는 공기업특별회계로 매년 예산결산처리되고 있으므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산단 분양이 100% 완료되면 투자금을 회수해 다른 필요한 공공개발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