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말까지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 일대에 농기계 임대사업소 동부분소를 설치하고 22종 125대의 농기계를 추가 구매해, 일손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 질 높은 농기계 임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농기계 임대사업소 동부분소가 설치되면 동부지역 농업인들의 농기계 임대를 위한 이동시간을 단축하는 등 불편을 해소해 농기계 임대서비스 이용률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밭작물 기계화 촉진으로 노동력 등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08년 일손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농기계 구입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현재 땅속작물 수확기 14대, 파종기 10대, 콩 탈곡기 16대 등 49종 259대의 농기계들을 갖추고 1농가에 지종별 1대를 기준으로 연중 농기계를 임대하고 있다.

그동안 임대 농기계를 이용하는 농업인이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1,700여 농가가 농기계를 임대해 사용했으며, 올해 역시 지금까지 1,457대를 임대해 전년 대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기계 임대사업이 농업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가장 큰 요인은 기계 구입비용의 0.5%라는 저렴한 임대 가격으로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가에서 직접 농기계를 구입하면 일 년에 몇 차례 사용한 뒤 보관과 점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기술센터에서 빌려 사용하다 보니 이런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매일 꼼꼼한 점검과 함께 농기계에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리, 점검을 실시해 농업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업이라는 칭찬 또한 자자하다. 또한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는 농업인들이 농기계를 좀 더 편하고 익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출고 전 기계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20~30분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요즘은 시설 원예 등으로 농번기가 따로 없이 연중 영농철이 이어지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농기계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농사를 지으며 불편하지 않고 기계화를 통한 일손부족해소와 생산비 절감 등을 위해 양질의 임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농기계 임대를 원하는 농가는 전화(859-4325)나 방문,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1일에서 최대 3일까지 임대가 가능하다. 단 영농철 한꺼번에 예약이 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사용 일정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