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왕궁가축분뇨처리장 사업 시행자가 수질을 확보하지 못해 준공이 지연된데 따른 10억여억원이 넘는 지체상금을 부과한다.

지난 16일 익산시는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을 의뢰해 40일 후에도 수질이 확보되지 못할 경우 지체상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왕궁 가축분뇨공공처리장 기능보강 사업은 약 563억원이 투입되어 벽산엔지니어링 외 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뉴워터(주)가 사업자로 지난 6월 28일까지 안정적인 수질을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기술적인 문제로 지난 16일 이전까지도 수질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행자인 뉴워터(주)는 최근 1차처리 과정의 온도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수질을 확보한 뒤 16일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뉴워터(주)가 준공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질을 확보해야 하는데 최초 채수를 한 날로부터 40일 이내에 5일 간격으로 총 8회의 채수를 한 뒤 단 한차례의 문제 없이 보증 수질 기준을 통과해야만 준공이 가능하다. 때문에 뉴워터(주)는 40일 후인 12월 26일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준공예정 기한인 6월 28일 이후부터 수질을 확보할 때까지 연장되는 기한에 대해 매일 3,500만원 상당의 지체상환금을 물어야 한다.

향후 뉴워터(주)의 기술력으로 보증수질 기준을 맞출지 의문으로 자칫 지체상환금이 수십억원대로 불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왕궁축산분뇨처리장 준공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