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2천666억원을 들여 삼기낭산면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일반산업단지 분양율이 저조해 부채해결이 늦어지고 있다.

올 9말 현재 익산시의 총 부채는 2천138억원인데, 이중 일반산단 조성을 위해 지방채를 발행한 것이 1천466억원이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정부가 재정위기 지자체를 지정해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익산시는 도내에서 두 번째로 부채가 많다.

따라서 산업단지를 조기에 완공하는 동시에 토지분양을 서둘러 부채를 빨리 갚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산단 조성작업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토지분양률 또한 높지 않아 부채가 조기에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당초 완공시점은 올해 9월이었는데, 주민 이주 및 문화재조사, 부대시설 완공이 늦어져  내년 8월로 연기됐고, 토지도 전체 공장용지 50만평 정도 가운데 28만여 평을 분양하는데 그쳤다. 상업시설은 아직 착공 전이라 분양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10월 30일 현재 토지분양으로 들어온 수입금은 125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또 투자협약을 체결한 6개 기업 중 (주)전방과 미원상사만 토지분양계약을 체결했다.

함열에 조성한 의료과학산단도 마찬가지다. 9개 업체가 투자협약을 체결했는데, 2개업체만 토지를 분양받았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총 900억여원 정도 토지분양을 했지만 중도금이 아직 납부되지 않았다”며 “산단 완공지연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면서 조기분양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