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의원

전라북도 전체 가계대출액이 14조4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정위원회 민주당 조배숙 국회의원이 한국은행전북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보면, 전북지역 가계대출은 07년 7월 9조9천630억원에서 올해 같은 달 14조4천460억으로 45%나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도민 1인당 대출액은 563만원에서 858만원으로 52.6% 늘었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인천(53.8%)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수준이고, 지방 8개 도 지역 평균(29.8%)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우량은행이 아닌 제2금융기관 대출액이 상대적으로 많아 불안한 구조다. 일반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18.1%인데, 제2금융권 대출 상승률은 82.1%나 됐다.

제2금융권 대출 증가는 그만큼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소득계층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전북지역 서민가계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조배숙 의원은 “국가적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지역의 대출 증가는 심상치 않다”면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서민층 대출상환부담 증가에 대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