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에 가장 많은 지방세를 납부하는 곳은 195억여원을 납부하는 울산광역시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케이티엔지가 2위, 2개의 외국담배회사가 3~4, 이어 우리은행, 두산, 웅포관광개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익산시가 전북도에 제출한 '2010년 회계기준 익산시 지방세 징수 상위 20위'에 따르면 20개 징수액 상위 기관이 내는 세액 중 주행세와 담배소비세가 절반이 넘는다.

20개 기관이 익산시에 납부하는 지방세는 총 589억여원으로, 울산광역시가 휘발유에 포함된 주행세를 각 지자체에 배분하는 세금인 주행세 195억원, 케이티앤지로부터 받는 담배소비세가 165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 두 기관이 납부하는 지방세를 합하면 모두 359억원으로 전체 20개 기관이 납부하는 589억원의 절반이 넘는다.

담배소비세의 경우 케이티앤지 165억원, 한국필립모리스 37억원,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 33억원으로 이 세개의 회사가 납부하는 금액은 235억원으로 나타났다.

익산시가 휘발류 사용으로 인해 거둬들이는 주행세와 담배소비세만 합해도 총 429억원으로 지난해 지방세 총액인 1,760억원 대비 24%를 차지하고 있다. 시민들이 소비하는 유류비와 담배소비가 지방세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진 지방세 납부 순위는 우리은행 28억원, 두산 16억원, 웅포관광개발 15억원, 동우화인켐 11억원, 익산관광개발(팔봉 쌍떼힐 CC) 11억원, 엘지화학 10억원, 한국철도공사 9억8천만원, 농협중앙회 8억9천만원, 전북은행 6억7천만원, 하림 6억1천만원, OCI 5억8천만원, 하나건설 5억7천만원, 오리온 5억5천만원, 옥시레킷벤키지 5억4천8백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 5억2천만원, 한국산업은행 4억3천5백만원 순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