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실사단 방문 삼계탕 수입 심사 마쳐.. 수출 가시화

(주)하림 생산 사원들이 지난 2014년 7월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할 삼계탕 들고 있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대표이사 박길연)의 삼계탕이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 미국과 중국에 진출한 뒤 이어서 캐나다와 EU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기회를 맞았다.

㈜하림은 지난 10일 캐나다 실사단(팀장 아만 디프) 5명이 1박 2일간 하림 익산·정읍공장 도계장과 육가공공장, 사육 농장에 대해 현지실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하림의 주력 품목인 삼계탕의 수입을 위한 사전 절차에 해당한다.

캐나다 측은 ㈜하림의 도계장 및 육가공공장에 대해 HACCP 기준과 공정흐름도, 사용용수 관리, 해충 방제 관리, 원료육 및 용기 관리, 저온 살균기 및 온도 관리, 제품 이력추적 시스템 등에 대해 철저하게 살펴봤다.

특히 2일째인 사육농장 방문에 있어서는 농장 설비 시스템에서부터 사육관리 프로그램, 사료관리, 항생제 관리, 음용수 관리 등 삼계탕 주원료인 닭고기 생산관리에 대해 전반적인 심사를 진행했다.

이에 앞서 EU 시장 진출을 위한 심사도 지난 6월 27일에 이뤄졌다. EU 실사단들도 캐나다 실사단처럼 하림의 도계장과 농장을 방문해 잔류물질관리 시스템 등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했다.

㈜하림은 지난 2004년 미국에 삼계탕 수출을 요청한 후 10년만인 2014년 7월에 국내에서 생산된 축산물을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 진출하는 성과를 얻은 바 있다. 이번 캐나다와 EU 심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빠르면 올해 안에 수출 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미국에 첫 수출을 시작한 2014년에는 142톤에 불과 했던 삼계탕 수출 물량이 2017년에는 424톤으로 삼계탕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올해 전반기만 해도 벌써 252톤을 수출하는 등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하림 관계자는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이어 캐나다 수출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EU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하림 삼계탕이 세계화 주력 품목 중의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림 박길연 대표이사는 “삼계탕 미국 수출을 위한 경험을 토대로 EU를 비롯해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주)하림 삼계탕의 우수성과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한식문화의 대표 음식을 자리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