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부지에 대한 기부체납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개관 이후 건물 전체에 대한 기부체납은 이미 이뤄졌지만 토지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기부체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의회 상임위에서 거론됐기 때문이다.

제170회 익산시의회 정례회 기간 동안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의 재위탁 동의안이 심의됐고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로써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는 2009년 개관이후부터 앞으로 3년 동안 연장해 위탁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재위탁 동의안이 상임위 심의를 거치는 동안 기부체납 문제가 불거졌다. 건물의 기부체납은 완료됐지만 토지부분에 대한 기부체납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상임위는 기부체납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담당부서에 전달하고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대해 해당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건물 부분에 대해서는 기부체납이 완료된 상태지만 토지를 기부체납 받는다는 근거는 찾을 수 없다는 것.

그는 “담당자가 바뀌어 과거 질의응답 등 오고갔던 업무 서류를 다시 들춰보고 있지만 그런 근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며 “당시 토지 부분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을 수도 있어 확답을 주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동청소년회는 지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영상미디어센터 공모사업에 운영 주체로 선정된 후 해당 건물의 부적격 사유로 인한 신축변경 신청 등으로 잡음을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익산시는 삼동청소년회 소유의 현재 부지에 신축하기로 사업방식을 변경하고, 국비 10억원과 도비 3억원, 시비 7억원을 들여 현재 부지에 건립하며 신축 건물을 기부체납 받겠다고 해 특혜의혹을 샀다. 사업비 대부분을 투입해 건물을 신축했으면 공공자산이나 다름없는데 해당 토지가 아닌 건물을 기부체납 받겠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시의회에서도 당시 공공자산을 기부체납받을 것이 아니라 토지를 기부체납 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결국 특혜의혹 속에서 그대로 통과됐다. 그리고 다시 토지에 대한 기부체납 문제가 재위탁 심의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다.

공공영상미디어센터 이재욱 소장은 “문화관광부 공모와 익산시와의 위탁 과정에 토지부분에 대한 기부체납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고 자체 사업비 4억을 보태 완공한 건물의 기부체납은 완료했다”며 “다만 공공영상미디어센터가 존속하는 한 양도를 할 수 없고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데 서명했다”고 밝혔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