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익산갑·을선거구 총선후보를 결정하는 현장투표가 오늘(12일) 치러진다.

휴대폰 투표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끝났고, 오늘은 선거구별로 현장투표가 이뤄진다.

갑선거구는 현직 국회의원인 이춘석 후보에 한병도 전 국회의원이, 을선거구는 여성 국회의원인 조배숙 후보에 또 다른 여성주자인 전정희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춘석 후보는 초선 의원으로 지난 4년간의 활동을 시민들로부터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고, 조배숙 후보는 3선을 넘어 가장 어렵다는 4선 고지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인지가 흥미거리다.  

이번 국민경선에서는 후보별로 열성지지자들을 얼마만큼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갑선거구 선거인단은 2만1,678명, 을선거구는 2만2,322명이다.

당초 한 선거구에 3만 명 이상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등록과정에서 중복되거나 주소지 불명 등의 문제로 규모가 줄었다.

후보경선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특정 예비후보 진영에서 모집한 선거인단이 그 후보를 찍을 것인가의 여부다.

대리접수 또는 지인들의 권유를 통해 선거인단으로 등록한 시민들이 상대 후보에 투표하거나 기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실시된 휴대폰 투표도 마찬가지다.

휴대폰 투표는 방식이 편리해 현장투표보다 비교적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응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정 후보캠프에서 모집한 선거인단이 어떤 후보를 선택했는지는 결과가 공개돼야만 알 수 있다. 

한편, 을선거구의 경우 예비후보에서 탈락한 박기덕 후보캠프 소속 인사들의 전정희 후보 지지선언과 예비후보로 나왔다가 도중에 출마를 포기한 이영로 영재교육원장의 조배숙 후보 지지성명 등이 투표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기독교와 원불교로 대표되는 종교세력들의 뒷받침이 승패를 결정짓는 독립변수가 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