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호 여성친화도시 익산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섬세한 운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1월 말부터 현재 익산시 등록 결혼이주여성 현황은 국적취득자 469명 포함 총 1,517명이며, 중국과 베트남 중심에서 여러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전북 최초로 베트남 출신 누엔 티 비 빛 타오(모현동 32세)를 여성청소년과 계약직 공무원에 채용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한수 익산시장은 1호 결혼이주여성 공무원 타오를 직접 만나 6개월 업무 소감과 우리나라 여성의 생활 새해 업무 포부 개인적 소망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대해 물었다.

30분 넘게 이어진 즐거운 분위기에서 타오는 그 동안의 소감을 진솔하게 말했다.

일의 어려움이 없는지를 묻는 이 시장의 질문에 타오는 처음엔 일이 낯설었지만 동료 직원의 가르침에 익숙해지고, 공무원들의 여러 업무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6개월 업무의 보람은 1월 말 출간 예정인 다문화가정을 위한 안내 책자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시장은 여성친화도시로서 이주여성을 위한 다음과 같은 사업 중 본인과 주변 이주여성들의 생각에 대해 물었다.

타오는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서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 된다고 했다.

다문화 가정의 생활형편이 여유 있지는 않다며, 이들은 공장에서 일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이들은 네일 아트, 두피 마사지 직업 훈련 교육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올해는 자영업이 가능한 교육의 희망과 아울러 다문화 가족의 미래에 보다 많은 지원 바람을 보였다.

이 시장의 우리나라 여성의 생활에 대한 질문에서는 동아시아 여성 모두 자식을 위한 마음은 같은데 한국 여성들은 육아와 살림에 열심이고, 참고 산다고 말했다.

집에선 남편과 살림, 청소, 육아를 나눠서 맡는데 한국은 자식과 남편이 여성을 힘들게 하고, 주위 여직원들이 자녀의 식사를 챙겨주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6개월 일하면서 얻은 보람은 1월 말 출간 예정인 다문화가정을 위한 안내 책자 사업이라고 했다.

이 책은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족들에게 주거 의료 임신 출산 양육 사회복지서비스, 취업을 비롯한 필요 정보가 들어 있다.

지은이 타오씨는 이 책을 쓰면서 익산시는 물론 법무부와 여성가족부와 같은 관련 부서에 자료를 직접 알아보고, 경험하면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정책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고 도움 되는 지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부부자조모임과 결혼이민자 모임에 나가서 한국 전통과 개인 상담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며, 가족갈등으로 가출한 여성이 돌아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파견돼 기초한국어 교육과 이주여성들의 자조모임과 자원봉사단 운영 지원과 다문화카페 개설 뒤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결혼이민자들 중 몇 명을 선발해 익산관광안내 교육을 실시한 뒤 외국인 관광안내를 하고 싶다고 했다.

설 명절 계획에 대해서는 가족들과 김제 시댁에서 보내고 친정 식구들은 안부 전화를 넣는다고 했다.

새해 소망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지금 하는 일을 인정받아 오래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타오와 대화를 마친 이한수 시장은 이주여성들을 위한 활동에 고마움을 전하며 “올해 계획한 일들이 잘 진행되고 차별화된 다문화제도로 여성친화도시 익산을 빛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