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기간 4년 연장 사업비 1900억 증액 기존 계획은 “터무니없다” 반려

웅포골프장과 주민휴양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웅포 3지구 관광개발 조성계획’ 수정안이 다음 달 제출될 것으로 보여 익산시의 결정이 주목된다.

관광지 조성을 맡고 있는 웅포관광개발(대표 한윤상)은 사업기간을 4년 연장하고 사업비를 1천900억원 정도 늘리는 내용의 수정계획서를 지난해 상반기 익산시에 제출했는데, 터무니없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에 따라 웅포관광개발은 다음달 수정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시는 이를 의회 및 언론에 공개해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이후 익산시의 의견을 달아 사업계획서 승인권이 있는 전라북도에 올릴 예정. 

웅포관광개발측의 사업계획서 제출이 해를 넘기면서 늦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전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과태료 2천만원을 부과받았고, 7월 익산시가 산림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환경청은 회사측이 웅포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지하수 수질검사를 하지 않았고, 검사계획도 세우지 않았다며 과태료 1천만원을 물렸다. 또 골프장을 만들던 중 보존해야 할 산림 7만8천㎡(2만3천평)을 파헤친 점을 적발해 1천만원을 함께 부과했다.

이어 7월에는 익산시가 산림 무단훼손 혐의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고발했는데, 아직 재판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웅포관광개발은 파헤친 산림을 복구하고, 이만큼의 대체녹지를 확보하는 계획서를 다시 전북도청에 올려 지난해 12월 승인 받았는데, 이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다.

한편, 웅포3지구 관광지조성계획은 골프장과 콘도, 호텔, 골프학교, 자연학습장, 다목적광장, 소풍장소, 산책로 등을 만들어 시민의 쉼터를 만든다는 내용으로 2005년부터 공사에 들어갔는데, 지난 7년간 36홀짜리 골프장만 완공됐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