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춘석(익산갑) 국회의원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켜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참회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익산상공회의소가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개최한 신년인사회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지난 4년간 앞만 보고 뛰었고, 열심히만 하면 다 해결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쉬운 것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돌이켜보면, 고속철 익산역 선상역사로의 설계변경과 서부역사 진입로 확포장, 국도 27호선 대체우회도로 설계비 확보, 평화동 주거개선사업 재개 등의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얼굴은 전혀 밝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익산시는 발전하고 있는데, 왜 시민들의 얼굴은 밝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도로 내고 건물 짓는 것은 서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서민들은 이런 것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문제는 정치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저 역시 시민들의 삶을 개선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이 자리에서 참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세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먼저 “국회의원이나 시장, 도의원이나 시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은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지만 눈에 보이는 단기적인 성과에만 치중하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20~3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목표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농촌을 돌아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농촌과 도시지역, 구도심과 신도심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소외된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경쟁에 뒤처지고,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을 보듬어 안고 가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익산부터 이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