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 감시기능을 강화하여 청렴도를 제고하고, 위법·부당한 행정처분 등으로부터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감사관으로 임용하는 '시민감사관제'를 전격 도입키로 했다.

익산시는 최근 시민사회단체의 제안한 시민감사관제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검토 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입법예고했다.

새해 1월 4일까지 익산시 소재 법인 단체 또는 개인들로부터 의견을 모은 뒤 익산시의회를 의결 절차를 거쳐 예산이 확보되면 시행에 들어간다.

익산시가 입법예고한 '익산시 시민감사관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따르면, 시민감사관은 1명의 상근 지방계약직 공무원(6급 상당)과 토목분야·건축분야 각 1인을 포함한 4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토록 했다. 계약직 시민감사관의 자격은 감사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자, 감사분야의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2년 이상 해당 분야의 경력이 있는 자, 감사분야의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4년 이상 해당분야의 경력이 있는 자, 변호사, 회계사 또는 건축, 환경 등 전문분야의 기사 이상 자격을 취득한 후 3년 이상 해당 분야의 경력이 있는 자, 지방자치단체에서 6급 이상 공무원으로 감사분야에 2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그 밖에 사회적 신망이 높고 행정에 관한 식견과 경험이 풍부한 자로서 시민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은 자로 했다.

시민감사관의 임기는 2년으로 1회에 한해 2년의 범위에서 연임이 가능토록 했다.임용되는 시민감사관은 시민이 감사 청구한 사항과 고충민원에 대한 조사, 시장이 발의한 사안, 반복·고질적 민원에 대한 조정과 중재, 행정제도 운영개선에 대한 의견표명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