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기                         전정희                     최재승                        황세연

전북 익산지역에서 제19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최재승씨에 이어 14일 김상기씨, 15일엔 전정희씨가 출마의사를 밝혔다. 모두 익산을선거구에 출마할 계획이다.

아직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황세연씨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갑선거구에 출마한다.

을 선거구에 예비후보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이곳 조배숙(민주) 의원이 3선 의원이라 호남물갈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겠느냐는 예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4년 가까운 기간 동안 익산을 지역위원회 운영에 여러 문제점이 나타났기 때문에, 갑선거구보다 상대적으로 빈틈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익산을은 갑 지역보다 도시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주로 시내에서 활동해온 예비후보자들이 현역의원에 맞서 선거운동 하는데 편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최재승(65) 예비후보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좌우 극단의 이념 정치를 지양하고 민생중심의 생활정치, 가슴으로 소통하는 생생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무소속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최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성숙한 모습을 기대했는데, 임시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을 보고 역시나 실망감을 느꼈다”며 “지금까지 익산에서는 비 민주당 출신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시민들의 다른 선택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4,15대 국회 때 갑선거구에서 당선됐고, 16대 때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등원한 3선 의원이다.

14일 출마를 선언한 ‘익산희망정치시민연합’ 김상기(48) 대표는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합쳐질 신당에 참여해 조배숙 의원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낙선 한 후 정치에 대한 진지하고 근원적인 모색이 가능했다”며 “내가 가난해지자 비로소 가난한 사람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익산과 군산과의 통합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원칙과 상식에 기초한 공평하고 정의로운 틀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익산 경실련 사무국장, 개혁당 익산지구당위원장을 거쳐 17대 때는 열린우리당 후보경선에 나갔고, 18대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15일 출마를 선언한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전정희(51.민주) 소장은 “현 정부와 정치가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변화를 요구하는 외침이 시대적 조류가 된 만큼 세상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특히 “여성들을 정치에 참여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치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힘 써 왔다”며 “이 땅에서 사라져버린 ‘신뢰’를 되찾고 시민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전북총선여성연대 운영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전북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황세연(58.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지금까지 유일하게 갑선거구에 등록했다.

황 예비후보는 경실련 중앙위원과 서울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조직국장을 지냈고, 5.18광주민주화운동에 활발히 참여하기도 했는데, 현재‘도서출판 중원문화’대표를 맡고 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