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연식)는 지난 15일 익산시가 올린 내년 세출예산 가운데 104억5천404만7천원을 삭감했다.<관련기사 3면>

삭감된 부문은 주로 시책업무추진비와 홍보, 읍면동 지역숙원사업, 문화예술체육활동, 학교지원금 및 새로운 사업 예산이다. 

특히 국가예산 확보나 기업유치 등 시장의 대외활동 및 각 실국별 업무추진에 필요한 예산 3억여원을 삭감한 것을 놓고 의회 안팎에서 ‘시정 발목잡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만 상임위 심사에서 삭감된 3억5천여만원 중 예결위에서 4천여만원이 복구되기는 했지만, 시장의 활동에 필요한 예산이 대부분 깎여 사실상 대외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가예산 및 시책발굴 업무추진비 1억여원이 삭감돼 정부를 상대로 한 대외활동의 위축이 불가피하고, 기업유치 업무추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추진비 3천만원이 줄어 대내외적 투자유치 활동이 어렵게 됐다.

또 고도익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및 지역문화 예술 진흥에 관련된 업무추진비 2천만원이 삭감돼 고도육성 업무의 차질이 예상된다.

아울러 고속철 익산역 환승센터 개발사업에 필요한 대외활동비 3천만원이 깎여 원활한 추진이 어렵게 됐고, 익산시가 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식품클러스터 업무추진비 3천만원도 삭감돼 정부와 전라북도를 상대로 제대로 된 대외활동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의원들의 각 읍면 재량사업비가 편성되지 않은 대신 읍면동사무소 예산으로 올린 지역숙원사업비 23억원도 전액 삭감됐고, 시설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 지원비 명목으로 학교에 지원하는 예산 중 4개 항목에서 4억8천만원이 줄었다.

문화예술 분야 예산도 대폭 줄어 지역문화 예술활동에 대한 위축이 우려된다.

서동축체예산 2억5천만원, 어진화가 채용신 학술대회 1천만원, 익산국악원 건립 실시설계비 3억원, 가람시조마을 조성 용역비 1억원, 문화재단 육성 1억5천만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고대도시 홍보 2천만원이 삭감됐다.

복지 및 체육부문에서는 저소득층 한부모 가족지원비 2천800만원, 다문화가족 자녀교육지원비 3천만원, 드림스타트운영센터 운영비 1억5천만원, 여성회관 민간위탁비 1억3천600만원이 각각 삭감됐다.

또 전국여성축구대회 5천만원, 생애주기별 생활체육 2천만원, 가족건강 맞춤형 체육 3천만원, 천연잔디구장 조성비 1억3천만원, 어르신생활체육대회 9천만원, 가족 체육대회 4천만원도 신규 및 선심성 사업으로 분류돼 삭감됐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