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센터의 수도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익산시가 센터 주변에 대형관정을 개발하는 예산을 올리자 의회가 난색을 표했다.

시는 내년 예산안에 팔봉동 소각장에 있는 문화체육센터 시설개선사업으로 1억4천200만원의 예산을 편성, 대형 관정을 파기로 했다.

문화체육센터에 있는 수영장을 운영하려면 수도요금이 막대하기 때문에 지하수를 이용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예산을 심사하는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런 방안에 대해 반대했다.

소각장은 매립장 지역이라 지하수가 이미 오염됐고, 주변 농지에서 소형 관정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지하수가 부족한 상태다.

A의원은 "지금도 소각장 일대는 농업용 관정이 많아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고, 농업용으로 지하수를 많이 쓰는 바람에 인근 저수지에도 물이 차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관정을 개발해 수영장에 물을 댄다는 것은 지하수 고갈을 더욱 부추길 수 있고, 관정을 개발해도 오염된 지하수를 정수하기 위한 비용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게 의원들의 입장이다.

한편, 보건복지위원회는 청소과 예산 가운데 부송동 순환형매립장 조성사업 예산이 중앙투융자심사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총사업비 304억중 올해는 설계비와 초기 공사비 14억5천만원이 편성됐는데, 200억원 이상의 사업은 투융자심사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