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농기계 김완수 대표, 경제효과 입증된 박람회 유치 필요성 역설

11만명 이상의 방문객, 400억원을 웃도는 계약규모 등 개최 때마다 지역경제 긍정적 파급효과가 입증된 익산농기계박람회를 다시 유치·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농기계 김완수 대표는 지난 1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선6기 익산시가 일방적으로 2015년도 익산농기계박람회를 포기하고 반납했는데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면서 “굉장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고 익산농업인의 자존심인 농기계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해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농기계박람회는 초대 민선시장인 조한용 시장이 농기계업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시작됐고 민선2기 채규정 시장이 정기적인 박람회로 확정해 한국농기계조합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민선3·4기 이한수 시장 시절 꽃을 피운 박람회로서, 전국의 최신 농기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2011년 박람회의 경우 4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126개 업체가 참가해 202품목 900여점이 전시된 가운데 11만여명이 참여했고, 농기계 구매상담 1만4,695건, 구매계약은 1,460건에 432억원이 성사되며 미래 한국농업기계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익산을 방문한 농기계업체 관계자와 관람객들의 음식점 이용, 지역 농·특산물 구입 등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3년 박람회에서도 128개사가 참여해 318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265개의 농기계 모델을 선보였으며, 11만5,400여명의 방문객이 참관해 농도 익산의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알렸다.

농업기계 및 농자재 계약실적은 총 1,800건으로 현장 계약과 향후 구입을 위한 가계약을 포함해 계약금액이 4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며, 지역경제에 매우 커다란 효과를 미치는 사업임을 입증했다.

이같이 그간 진행된 박람회를 통해 농기계박람회 유치 및 개최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국적으로 농도 익산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한 발 더 나아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선6기 익산시는 재정상황을 이유로 관련 예산 2억원을 세우지 않았고 그 결과 2015년도 박람회 개최가 무산됐다.

이후 2015년과 2017년에는 김제에서 농기계박람회가 열렸고, 올해에도 김제시는 11월에 벽골제 일원에서 박람회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민선7기 들어 시장이 바뀌었고, 무엇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이전을 마치고 익산시대를 맞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10년을 내다보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수 농업기술의 발굴 및 이전 등을 통해 농기계 및 농자재의 품질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영농기술을 농업 현장에 도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 중 스마트농업 기술의 상용화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농생명ICT검인증센터 설치는 전국의 농기계(스마트팜 기자재)가 익산으로 온다는 점에서 농기계박람회를 유치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완수 대표는 “익산은 전국을 대표하는 농도이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들어서 있고, 농기계업체도 타 지역보다 많다”면서 “이미 6회에 걸쳐 전국농기계박람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익산시가 다시 박람회를 유치해 개최한다면, 미래 100년 농업대계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국제박람회로 성장해 수출 촉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관단체인 농기계협동조합 측과 협의한 결과 현재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는 김제시가 포기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