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인 간담회에서 관심 및 대응역량 결집 당부

정헌율 시장이 KTX 혁신도시역 신설 움직임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지역 상공인들의 관심과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지난 8월 29일 익산상공회의소(회장 양희준)가 마련한 지역업체 경쟁력 강화 방안 간담회에 참석한 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혁신역 신설을 원하는 이들은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 익산은 너무 태평하다”면서 “관련 용역이 다음달(9월) 중간보고를 하고 내년 1월 최종보고 예정인데, 용역 결과가 우리가 원하는 쪽이면 다행이지만 만약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나오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는 어제 한번 (용역업체 측을) 찾아갔는데, 저쪽(혁신역 추진 측)에서는 이미 두 번을 가서 설명했다”면서 “용역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정치권도 못 막고 시장·군수도 못 막는다. 시민들 힘밖에 방법이 없다. 지금까지 KTX 역사가 그랬다. 처음부터 샅샅이 잘 알고 있는데, 노선 바꾼 거 시민들이 힘이었지 정치권이 도와준 거 아니다”라며 “여기 계신 지역 상공인 여러분들이 우리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정말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목줄을 서서히 조여오고 있는데 우리는 당장 눈앞에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논산훈련소역도 처음에는 될 거라고 누가 생각했습니까. 타당성 용역 누가 될 것이라 예측했습니까. 지금 통과돼서 설계비 30억이 반영돼 있고, 집행 전 기재부가 마지막 검토 해 보자 해서 재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비까지 반영됐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역 상공인 여러분들이 남의 일이 아니고 내일이라고 생각하시고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