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역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익산시가 ‘지역업체 보호 및 지원 지침’을 제정·시행 중인 가운데, 민간위탁업체 선정시에도 지역업체 물품구매율이 평가지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2016년 9월 12일·26일, 2017년 1월 9일 보도>

정헌율 시장은 지난 8월 29일 익산상공회의소(회장 양희준)가 마련한 지역업체 경쟁력 강화 방안 간담회에서 “익산시 등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익산시가 민간위탁하는 업체들도 지역업체 제품구매에 적극성을 가지고 참여하게 해 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에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간위탁업체의 지역업체 물품구매율을 재위탁이나 재계약시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업체 물품구매 의무화 준수가 행정의 감사기능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업체들이 적극 신고해 달라. 협조가 있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 역시 “관련 조례 포함 여부 등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면서 동조의 뜻을 밝혔다.

이날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기업경영을 압박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제품의 판로확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기업 제품구매의 적극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상공회의소 차원에서 지역기업 제품 팔아주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부족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익산시는 그간 지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지난 2016년 12월 30일 ‘익산시 지역업체 보호 및 지원 지침’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그간 지역 내 생산품 조사 후 구매 촉구 공문을 전 부서 대상으로 8회 발송했고, 지역업체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수의계약 금액을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행정비품 및 소모품의 경우 지역제품 구매를 의무화했고, 공동도급 입찰 공고시 지역업체 최소 시공참여 비율 49%를 적용하고, 하도급 물량 중 50% 이상을 지역건설업체에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향후 시는 특별한 사유 없이 지역 외 제품 선정 구매요구시 ‘선정사유서’를 작성해 취급자, 팀장, 부서장 날인 후 공문으로 제출토록 하고, 지역자재 및 제품 사용 교육을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