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A형간염을 비롯해 수두와 쯔쯔가무시 등 감염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익산시보건소는 하절기 감염병 관리를 위한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상시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익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익산의 1군 감염병인 A형간염을 비롯해 수두 등 감염병 발생 환자는 948명이다. 이는 2016년에 비해 3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여서 익산 보건의료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위험한 1군 감염병의 경우 2014년에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이 발생한 뒤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으나 A형간염의 경우 20건에서 44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2017년 기준 2군 감염병에서는 유행성이하선염이 164건, 수두가 531건으로 작년에 비해 늘어났으며 3군 감염병에서는 성홍열과 쯔쯔가무시 병이 증가된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혀가 빨갛게 변해서 ‘딸기혀’라고 불리는 성홍열의 경우 지난해 갑자기 유행하면서 급증해 어린이들의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홍보활동을 펼치는 한편 방역대책반과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비상근무에 나섰다. 또한 질병모니터망 150개소와 방역소독반을 구성해 상시 대응체계를 확립했다.

이로써 150개소에 이르는 의료기관 및 학교, 집단급식 시설에서의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고 있으며 뇌염모기와 진드기 등 위생해충의 구제를 위해 1,910개소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익산시보건소 김재광 소장은 “손 씻기의 생활화와 변질 의심 식재료를 조리하지 않는 등 생활 속 습관에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야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모기 같은 해충에 물리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며 특히 꼭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