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부채 때문에 재정력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전국 자치단체의 재정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는데, 2009년 익산시의 '통합재정수지비율'은 -16.8%로 진안군에 이어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는 순수한 재정수입에서 순수 재정지출을 뺀 수치로, 세입에서 세출 및 순융자를 상계한 금액이다. 순융자는 익산시가 기관·단체·가계에 빌려준 융자금 및 전라북도 지역개발기금에서 빌려온 돈의 합계(융자지출)에서 민간으로부터 회수한 융자금과 전라북도에 갚은 기금액 등(융자회수)을 차감한 수치다.

이렇게 산출한 '통합재정수지'를 '통합재정규모'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 '통합재정수지비율'인데, 수입은 적고 지출이 많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자치단체 평균 통합재정수지비율은 -12.3%, 익산시는 이보다 4% 이상 높게 나왔다.

2009년 익산시의 통합재정규모는 7천924만3천100만원인데, 통합재정수지는 -1천274억1천400만원이었다. 수입에 비해 지출을 많이 한다는 의미다.

익산시는 100만평의 일반산업단지 및 과학의료산단을 만드는데 빚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부송동 쓰레기소각장도 빚으로 지었다.

게다가 2009년 정부는 4대강사업 예산에 막대한 재정을 편성해 지방에 내려주는 교부세가 줄어들었고, 경기 침제로 인해 세 수입이 감소돼 통합재정수지가 좋지 않게 나왔다는 게 익산시 재정부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통합재정수지를 완화하고 예산의 경직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조기분양과 기업유치, 고질체납세 징수, 세외수입전담징수반을 통한 체납액 징수 등을 통해 세입을 늘리겠다는 것. 이외에도 신규투자사업 심의를 강화하고 무분별한 국비사업 시행 억제, 민간보조사업 평가 강화, 불요불급한 경비지출 통제를 통해 세출을 절감하겠다는게 시의 복안이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