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소재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이 작지만 강한 농민, 즉 강소농 육성을 꾀하고 있다.

최근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에 따르면 외국의 대농과 경쟁해 우위에 설 수 있는 길을 모색하자는 목표 아래 각 농가에 대한 진단과 처방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북에서는 약 1,700여 농가를 선정해 품목별 및 분야별 전문지도사가 농가를 방문한 진단한 결과를 경영담당지도사가 검토해 컴퓨터에 입력해 진단하고 처방전을 작성, 농가에 통보하고 있다. 농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재배방법 개선 및 경영개선을 통해 농장운영의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농가경영개선 진단이란 경영주가 자신의 경영체를 장기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 경영활동을 파악하고 그 성과를 분석해 경영상의 장점과 결함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이다.

경영진단은 농가가 경영계획을 수립해 경영활동을 진행하면 전문지도사가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경영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영진단을 실시할 때에는 먼저 대상농가의 경영실태를 파악하고 거기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찾아내어 문제점을 분석한 다음 문제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면 요인별 개선방안과 종합적인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해 농가에 처방을 내린다.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표준진단표는 쌀, 과수, 채소, 축산, 특용작물 등의 전 작물 중에서 60개 품목을 망라하는 표준진단표로 사용된다.

이는 농가의 일반 재배현황 및 각각의 기술수준을 측정하고, 구체적으로 재배기술에 대한 자세한 평가 이루어지도록 구성 되어 있으며, 경영관리 능력을 진단하고, 또한 최근의 정보화 능력 및 농업인의 경영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진단표이다. 이러한 진단을 바탕으로 농가 개개인에 알맞은 처방을 내려줌으로써 최종적으로 농가의 경영을 개선하여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이 강소농 육성 진단 및 처방 사업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직원들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전북의 농가들을 강소농으로 육성하여 상업농시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