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따른 보궐선거 등 지역사회 혼란 우려
박경철 시장의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된 이후 지역사회 전반에서 10월 재선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춘석 의원과 전정희 의원이 “현역 시·도의원의 중도사퇴 후 출마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1일 두 국회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만약 10월에 익산시장 재선거가 이뤄질 경우 현재 하마평이 무성한 현역 시·도의원들이 중도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은, 또 다른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등 지역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현역 의원들이 유권자들의 소중한 선택을 받은 이후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당 차원에서도 혁신을 내세우고 있는 와중에 이런 선택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략공천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그간 텃밭으로 여겨지던 익산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새정치’라는 희망 대신 공천파행 등 구태와 더불어 패배의 쓴맛까지 안기며 신뢰도가 추락한 새정연 측에, 현역 의원들이 중도사퇴할 경우 또다시 큰 상처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전정희 의원(익산을) 또한 마찬가지 입장을 피력했다. “현역 시·도의원이 시장선거에 출마할 경우 연쇄적으로 보궐선거가 다시 실시돼야 한다”면서 “이는 지역사회에 적잖은 혼란을 야기하고,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일부 언론보도에서 마치 전략공천을 할 것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서는 ▲국회 정개특위가 향후 재·보궐선거를 일 년에 한 번만 치르기로 합의한 상태이고, 그 시기만 4월과 10월을 두고 논의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방안이 올해가 아니라 내년부터 적용되고 ▲대법원 판결이 9월 안에 나올 경우를 전제하면서 “만약 올해 10월 재선거가 치러진다면, 당내 경선을 하기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전략공천의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새정연 소속 지역 국회의원 두 명이 모두 이같이 현역 시·도의원들의 재선거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유력 후보군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김영배·황현·김연근 도의원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