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 “잠깐 실수” 피해자 “납득 어려워” 박경철 시장의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A씨가 선거 당시 이한수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B씨의 사진을 최근 SNS 상에 무단으로 사용,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2일 지역 언론인이 페이스북에 게시된 박경철 시장 관련 기사에 올린 A씨의 댓글. 오후 2시 9분께 A씨는 아무런 언급 없이 B씨의 사진 한 장을 댓글로 올렸다. 사전에 일절 언질이 없었던 것은 물론, 댓글에서도 사진 외에는 한 마디 언급조차 없었다. 평소 친하게 잘 알고 지내는 사이도 아닐뿐더러 전화 한 통 한 적 없는 B씨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게시한 것이다. 특히 사진을 무단 도용당한 B씨는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의 상대였던 이한수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A씨가 별도의 의도를 가지고 사진을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오후 2시 10분께 지인을 통해 자신의 사진이 무단 도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당장 A씨에게 자신의 사진을 도용·게시해 초상권을 침해한 데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A씨는 “고의가 아니라 잠깐의 실수였다”면서 “20초도 안돼서 바로 내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시간 가량이 지난 2시 54분께 B씨는 또다시 다른 지인으로부터 여전히 자신의 사진이 게시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에 지난 13일 B씨는 ▲해명을 요구하는 전화통화 과정에서 A씨가 타인의 사진을 무단으로 게시하면 범죄가 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 점 ▲20초 가량 게시하고 바로 내렸다고 거듭 사과하면서 실제로는 한 시간 가까이 사진이 게시된 점 ▲도대체 무슨 이유로 사진을 사용한 것인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경찰에 A씨를 고소한 상태다. B씨는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사진을 보면 왜 올렸는지 다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너무 황당할 뿐만 아니라 불쾌하고 불순한 의도가 다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또 “사진을 보고 열이 39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알 수 있는 SNS 상에 함부로 사진을 올려 지역사회에서 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절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하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A씨는 “일전에 B씨로부터 명함을 받고 연락처를 저장하면서 B씨의 사진을 캡처해 놓은 것이 무슨 이유로 댓글로 올라간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면서 “이유야 어찌됐든 잘못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대에게 상처를 준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