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우수농산물 지원금 50% 삭감.. 부채 때문 최근 관내 학교 급식의 질이 저하됨에 따라 학생들의 식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가 제기됐다. 전라북도는 학교 급식 지원금으로 초등학생 1인당 1식 100원, 중·고등학생 1인당 1식 130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익산시는 별도 우수농산물 지원금으로 1인당 1식 120원을 지원해왔다. 또한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그동안 혜택을 보지 못하던 시내의 고등학교까지 우수농산물 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시 부채 등의 이유로 우수농산물 지원금을 120원에서 50% 삭감된 60원으로 편성했다. 지역 내 한 급식관계자는 지난해 우수농산물 지원금으로는 관내 70%의 학교에 친환경 급식이 가능했으나, 올해 삭감된 예산으로 인해 친환경 급식 가능 학교가 60%로 감소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학교 식단의 변화를 불러일으켜 급식의 질이 떨어지게 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특히 매달 1개월분의 식자재를 입찰하는 학교 측은 예산 감소로 인해 재료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고, 감소한 금액 안에서 한정적인 식단을 편성 할 수밖에 없게 됐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기호에 맞는 식단 편성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익산학교급식연대 관계자는 식재료 발주과정에서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 방식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전자조달시스템은 전문조사기관이 조사한 거래 실례가격과 도소매 유통가격, 지역품목별 계약 단가를 종합해 시장가격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식자재업체는 입찰가의 90%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입찰을 받으면 해당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게 된다. 전자조달시스템은 학교 측에서 공동구매 공고등록을 통해 중개업체가 입찰을 진행하고 업체선정을 자동으로 분할해 학교로 배분하게 돼 보완이 철저하고 입찰방식에서의 투명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업체들은 저가로 입찰을 받아야 한다는 점으로 인해 입찰이 이뤄지면 식자재의 물량에만 치중하고 질적인 부분에서 좋지 않은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및 기호도 조사와 학교급식지원센터 및 익산학교급식연대가 연계해 가공식품(장류, 김치류)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진행해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품질의 식자재를 제공해야 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적극적으로 학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급식의 질 개선에 나서고, 익산시는 올해 50% 감축된 우수농산물 지원금을 추가 경정 예산에 편성해 학생들이 양질의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익산학교급식연대 관계자는 “올해 감축된 우수농산물 지원금을 집행부에 추경에 편성할 것을 요청했다”며 “현재 학교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타 시도 벤치마킹을 통해 가공식품류를 공동구매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정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