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광대학교 수도권 캠퍼스 설립 추진이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황호열 위원장이 지역의 상생발전방안을 모색할 것을 원광대에 당부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익산시에 촉구했다.

지난 21일 제184회 익산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에 나선 황 위원장은 “학생 수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원광대의 몸부림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 이전만이 정답이 아니다”라며 “원광대는 익산시와 두 바퀴의 톱니바퀴처럼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 왔음을 잊지 말고 지역발전 계획과 방향에 맞춰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황 위원장은 “지난 2013년 10월경 원광대학교가 공과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에 커다란 충격과 파장이 있었다”면서 “당시에 익산시의회에서는 익산시민들의 의견을 대표해 ‘원광대학교 이전계획 반대 건의안’을 원광대학교에 전달했고 이성전 전 교학부총장이 의회를 직접 방문해 원광대학교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김대오 전 의장과 이한수 전 시장이 정세현 전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원광대는 물론 지역발전 공동대안 마련을 위해 대학발전 TF팀을 익산시의회와 익산시 그리고 원광대학교에서 공동 구성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원광대학교 이전설은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원광대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김도종 교수가 신임 원광대 총장으로 당선되면서 원광대 이전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원광대와 익산시는 두 바퀴의 톱니바퀴처럼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해 왔음은 분명한 사실이고, 원광대의 발전방안은 익산시의 발전계획과 궤를 같이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 및 익산산업단지 조성, 새만금 배후도시 및 호남 KTX 개통 등을 언급하며 “국가의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산업으로써 식품산업의 비중이 늘어남을 대비해 원광대학교에서 식품 관련 우수 인재를 발굴 육성한다면 세계의 우수 식품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원광대에게도 주어져 있다”면서 “지역 발전계획과 방향에 맞춰 함께 준비함으로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는 원광대학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익산시에 대해서는 “원광대 이전과 관련해 원광대 주변의 상가와 원룸 등 지역주민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으며 각계각층의 지식인들과 시민들은 심각한 우려와 걱정을 나타내고 있지만, 익산시에서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원광대 이전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원광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학의 경쟁력 향상 방안 및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미리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만약 의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우리 익산시의회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