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가 지난 2012년 의정활동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도입한 태블릿PC가 활용되지 않아 정책이 폐지된 상황에서 적법한 사후관리 미흡으로 논란이 제기됐다.

태블릿PC 도입으로 인해 익산시의회는 2012년 838만3,500원, 2013년 1,743만2,250원, 2014년 1,171만7,790원 총 3,753만3,540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특히 태블릿PC 비용 납부기간이 종료됨과 동시에 정책이 폐지돼 태블릿PC 회수 과정에서 14대는 반납되지 않았고, 11대는 창고에 방치됐으며, 추후 활용계획에 대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사후관리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익산시의회의 태블릿PC도입에 대해 익산참여연대는 “김제시의회가 2012년 태블릿PC를 도입하자 익산시의회가 갑작스럽게 추가경정예산에 태블릿PC도입 비용 편성을 요구했다”며, “도입 2년 만에 정책이 폐기돼 시민의 혈세가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정활동의 활용도에 대한 평가가 없이 정책이 폐지됐으며, 태블릿PC가 특별한 활용계획을 찾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태블릿PC도입은 의원들의 현장활동 및 의정활동 과정에서 자료 검색 등의 필요성이 제기돼 도입하게 됐다”며 “현재 미회수 된 14대 중 3대를 추가로 회수했으며, 지속적으로 회수에 나서고 있고 추후 활용계획 방안에 대해선 적법절차를 거쳐 폐기처분을 할 것인지, 필요한 곳에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태블릿PC도입 당시 의장직을 역임했던 김대오 의원은 “당시 태블릿PC도입은 의원들의 정보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것”이라며 “의정활동에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됐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규대 의장은 “현재 정책 폐지로 인해 의원들에게 배분했던 태블릿PC를 수거 중에 있다”며 “향후 계획은 시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