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동 중심가에 위치해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 관리가 미흡해 시민불편이 끊이지 않았던 영등동 지하보도가 새롭게 변신을 꾀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NH농협은행 익산시지부 회의실에서는 김대중 도의원과 강경숙·임형택 시의원이 주최하고 희망연대가 주관한 ‘영등동 지하보도 개선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지하보도 현장방문 후 시작된 간담회는 지난해 제5회 익산시민창조스쿨에서 영등동 지하보도 개선 프로젝트를 발표해 대상을 수상했던 ‘옹달샘’ 팀 시민들의 발표와 시민·도의원·시의원·시민단체·행정 관계자들의 활발한 토론형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익산의 유일한 지하보도이며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공간인데도 15년째 누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계단이 어두워 불편이 큰 만큼, 영등동 지하보도를 시급히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걷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익산시에서는 6월 우수기에 맞춰 정밀점검 후 누수처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보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대중·김영배·김연근 도의원이 창조스쿨 대상 팀 시민들의 제안 정책 실현을 위해 세운 시책추진비로는 CCTV, LED조명, 음악시설 등을 설치하는데 사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외에도 지하보도에 통신사 안테나 설치, 자전거 경사로 설치, 나가는 곳에 안내표지판 설치, 낙서로 지저분한 벽을 개선해 시민문화게시판이나 트릭아트를 활용한 포토존 조성, 지하보도 입구 비가림 아케이드 연장, 가파른 계단을 재미있게 오를 수 있도록 넛지효과 도입, 롯데마트와 CGV의 기부유도를 통한 시설개선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번 간담회를 주최한 김대중 도의원은 “시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와 정책이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필 희망연대 대표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시민, 시의회, 행정이 다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기울여 지하보도의 획기적인 변신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