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김대중 의원이 “익산 주얼리산업단지의 발전을 통해 익산시가 1970∼1980년대 보석도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현재 유턴기업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패션주얼리 공동연구개발센터의 자립 및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전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주얼리산업단지에 위치한 패션주얼리 공동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해 현지 의정활동을 펼쳤다. 이날 현장방문은 3년째 접어들고 있는 유턴기업 지원정책의 문제점 및 추진상황을 청취하고 향후 유턴기업 유치확대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2년 8월 이후 국내로 복귀한 기업들의 유턴 배경은 중국 현지 고용과 각종 세금부담 등 경영여건 악화, 미국 등 해외 바이어의 Made in Korea 선호, 한·미 FTA 발효에 따라 미국 수출시 무관세 혜택 등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유턴기업들의 입주가 지연되거나 포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수익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유턴기업들이 최근 미국 메이저급 주얼리 업체 2곳이 부도남에 따라 자금순환이 원활치 못해 중국 현지의 공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익산시와 투자를 약속한 유턴기업 23개 업체 중 실제 투자가 이뤄진 곳은 8개 업체에 불과하며, 이 중 4개 업체가 시제품 및 완제품 도금을 시작한 단계이다. 나머지 15개의 업체는 투자 철회의사를 밝히거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익산시는 올해까지 50개의 유턴기업을 유치하고 2016년 이후에는 250개의 유턴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10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이 같은 기대가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같이 경기불황 등을 이유로 한 유턴기업들의 입주지연이나 포기는, 도금장 운영 등을 통한 자립예산 확보 부족 등 공동연구개발센터 운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의원은 “많은 유턴기업 유치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고 강조하며 “연구개발센터가 입주기업의 R＆D 역량강화를 위한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해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