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조성사업 지지부진.. 현재 35억원 추가 필요

어양동 중앙체육공원부터 2공단사거리를 지나 부송동 원팔봉삼거리까지 선화로 2.3km 구간에 안전한 보행로가 확보되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곳에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시는 지난 2010년부터 보상에 나선 이후 공사에 착수했지만, 현재 공정률은 45%선에 멈춰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예산 부족.

당초 2012년 말 완료 예정이었던 계획도 현재는 예산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중앙체육공원부터 2공단사거리까지와, 2공단사거리부터 원팔봉삼거리까지 개별 사업으로 나뉘어 사업완료 시점이 2016년 말로 연기된 상태다.

계획대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된 채 머물러 있어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인근 상가와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시민안전을 위해서 도중에 멈춰있는 계속사업에 시급히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신흥동과 석암동 쪽에서 선화로로 올라서는 구간은 경사가 심해 차량통행 자체가 위험할 뿐만 아니라, 횡단보도 앞에 보행자를 위한 인도는 없고 난데없는 볼라드가 세워져 있어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심지 내 보행자를 위한 보도시설이 연계되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돼 안전한 보행 공간 확보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교통안전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국가공모사업 형식으로 추진되는 공사다.

해당 구간인 선화로는 익산IC로부터 시내로 진입하는 주간선도로로, 인근 학교학생 및 공단지역 근로자의 통행로 역할을 해 왔다.

따라서 이번 사업이 완료돼 익산IC 진입로, 국가식품클러스터단지, 왕궁농공단지 및 익산시청과 직결되는 하나로를 산업도로 확장공사와 연계하면 공단, 아파트, 학교 등 인구 밀집지역의 보행자 안전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확보.

중앙체육공원에서 2공단사거리까지 사업은 총 사업비 97억7,000만원(국비 33억원, 시비 64억7,000만원) 중 2013년까지 69억원이 투입됐고, 2014년 2차 추경에서 1억2,000만원과 올해 본예산에서 3억원의 예산이 편성됐지만, 앞으로 완료를 위해서는 24억5,000만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2공단사거리부터 원팔봉삼거리 구간도 총 사업비 32억6,600만원(국비 10억원, 시비 22억6,600만원) 중 2013년까지 22억원이 투입됐고, 10억6,600만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공모에 응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 예산부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편의는 물론 교통사고 감소 등 안전한 보행환경 제공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샘터가든 앞 경사도로 선형 변경과 관련해서는 “하천을 복개하는 방안은 인근 주민들 간 마찰의 우려가 있고, 입체화할 경우에는 주변지역에 램프시설이 설치돼야 되기 때문에 주변의 토지이용계획 등을 고려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가 적기 때문에 인접된 소방도로를 부대도로로 연결함으로써 위험지역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