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득할 수 없는 행정.. 개관 앞두고 차질 우려 포털에서는 한류문화의전당.. 시민혼란만 가중 
포털사이트 N사에서 ‘익산예술의전당’을 검색했을 때의 화면 <속보>예산 및 행정력 낭비 지적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익산 예술의 전당 명칭 재공모에 나섰던 익산시가 결국 명칭변경을 잠정 보류했다. 오락가락하는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오는 4월 22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예술의 전당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2015년 3월 2일 보도> 익산시는 이미 지난 2013년 전국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현재의 ‘익산 예술의 전당(Iksan Arts Center)’을 당선작으로 선정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익산시만의 고유한 한류문화를 표현하는 독창적인 명칭’을 선정한다는 이유로 개관을 코앞에 두고 최근 재차 공모에 나섰다. 지난 2월 재차 이뤄진 공모에서 시는 전국을 대상으로 총 14건을 접수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익산한류문화의전당’과 ‘익산예술의전당’, ‘익산한얼예술의전당’ 등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후 시는 최종 1위로 선정된 ‘익산한류문화의전당’으로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 11일 관련 조례에 대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하지만 돌연 시는 명칭변경을 보류했다. 개관을 앞두고 먼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제공해 고품격 문화도시 조성에 집중하기 위해, 명칭에 대한 결정은 추후 여론과 각계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같은 시의 입장은, 결국 2013년 명칭 공모에 이어 이번 재차 공모에서도 이와 같은 이유를 고려치 않은 채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미 제작된 간판과 표지판 등을 교체하는 데 소요되는 예산 및 행정력 낭비에 대한 비판 여론에 이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행정에 시민들의 신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한 이 같은 시의 잠정 보류 결정에도 불구하고 포털사이트 N사에서 ‘익산예술의전당’을 검색했을 때 결과는 ‘한류문화의전당’으로 나오고 있어,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시민 이 모(모현동, 37) 씨는 “두 번씩이나 전국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도 결정을 보류하는 행정 자체에 대한 불신이 크다”면서 “수백 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 만든 예술의 전당의 이름 하나 가지고 오락가락한다면, 차후 운영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