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판 진행 중임에도 불구 증액.. 시민들 고개 ‘갸우뚱’ 1심을 거쳐 항소심이 진행 중인 박경철 시장의 재산이 지난해에 비해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5년 정기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박경철 시장의 재산은 지난해 1,207만원에서 올해 5,853만원으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박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진행하면서 1심에서 10명에 달하는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린 데 이어 항소심에서는 법무법인 다산을 비롯해 7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다. 변호인 선임비만 해도 수억원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박 시장의 재산 규모로는 선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고, 이와 함께 자금 마련에 대한 의혹 또한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박 시장의 재산변동 내역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히려 4,645만원이 증가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배우자 명의로 그간 전세로 살고 있던 오산면 단독주택을 6,000만원에 매입했고, 3,345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구입했다. 전세보증금 1,000만원과 대출 2,000만원, 현금 및 사인간의 채권, 시장 급여 등이 변동사유다. 기존에 한 푼도 없었던 예금의 경우, 2,292만원이 급여 일부 및 현금 저축 등의 이유로 늘어났다. 또한 박 시장 본인 및 배우자가 가지고 있던 사인간 채권은 자동차·주택 구입 및 생활비를 이유로 기존 1억7,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감소했다. 본인 및 가족들을 포함한 채무의 경우에는 총 2억7,192만원에서 2억6,905만원으로 287만원 가량이 줄었다. 박 시장이 국가보훈처에 지고 있던 채무 1,732만원이 전액 상환됐으며, 국민행복기금과 신용회복위원회에 각각 22만원과 254만원이 상환돼 378만원과 2,221만원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 같이 박 시장의 재산 가액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자,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월급 약 762만원(순수 연봉 9,154만원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불과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재산이 5,853만원이나 불어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나 재판을 치르느라 적잖은 비용이 들었을 박 시장이 급여 일부를 저축하고 배우자 명의로 주택 및 자동차를 구입한 것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시민 정 모(송학동, 38) 씨는 “형편이 어려워 수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 선임에도 어디서 돈을 마련했는지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번 재산변동 내역을 보니 도대체 어디서 그많은 돈을 마련하는지 더욱 궁금하다”면서 “박 시장이야말로 바로 재테크의 달인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