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잘못 바로잡겠다”.. 강력 법적대응 천명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박경철 시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익산시공무원노조(위원장 김상수, 이하 노조)의 기자회견과 관련, 익산시와 노조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익산시가 노조위원장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 위원장은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는 등 법적 공방이 이어져 공직사회 내부 술렁임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박 시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노조의 기자회견 이후 익산시는, 이로 인해 익산시 명예가 훼손됐다며 익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노조위원장의 기자회견이 박 시장과 시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 공무집행 방해, 지방공무원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에 따른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자회견 자체가 노조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 과정 없이 위원장 혼자만의 결정으로 이뤄졌으며, 과격한 표현과 독단적인 행동으로 시의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것이 익산시의 주장이다.

이에 김 위원장도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조합원 탈퇴 종용 및 행정시스템 접속 차단 등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하고, 박 시장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익산시의 이 같은 행태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면서 “변호사·노무사와 협의를 거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하고, 이후 노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박 시장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익산시의 고소에 대해서는 “갈 때까지 가보자는 것”이라며 “이러한 집행부의 모습이 결국 대다수의 공무원은 물론이고 애꿎은 익산시민 전체의 피해로 고스란히 되돌아갈 것이기에, 법률적 검토를 거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