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1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중국과 거리상의 이점이 있는 전북이 식품클러스터를 내세워 중국시장을 내수시장화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번 전북 방문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전국 순회 현장 최고위원회로, 제주도를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는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는 4·29 보궐선거와 내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 불모지인 전북을 비롯해 전국 민심을 다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1박 2일 일정으로 지난 21일 전주에 도착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전주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로부터 명예도민증을 전달받은 이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사실은 익산에 한 달 전에 혼자 잠시 왔다갔다”면서 “모친이 여기서 불과 1~2km 떨어진 곳에 계셔서 마음 울적할 때 왔다가 성묘하고 가는데, 오늘 성묘 못하고 가서 마음이 아프다”며 익산과의 인연을 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익산은 과거 쌍방울을 중심으로 한 섬유도시였다가 보석도시로 바뀌었고, 지금은 전부 중국으로 다 넘어가 리쇼어링해서 다시 익산으로의 유치사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익산이 다시 인구 35만 도시로 발전하고 있는데, 식품클러스터가 절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것은 우리나라 식품·농업전문가인 정운천 전 장관이 2008년 당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갖고 익산을 식품클러스터로 선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대장금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의 과학적인 음식문화, 특히 호남을 중심으로 한 발효식품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이 많이 발전돼 있는 조건을 배경으로 해서 익산의 식품클러스터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청나게 발전할 중국의 고급 식품시장을 우리가 선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과의 FTA가 체결될 수밖에 없는 국제적 환경을 갖고 있고 중국과 협정체결에 우리 농업인들이 피해의식만 갖고 반대할 것이 아니라, 그 거대한 중국시장이 FTA를 체결하면 우리나라의 내수시장화 되고, 이는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가 된다는 적극적 사고를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 유치 등에 반드시 필요한 산업단지 진입도로 예산을 정부에서 지원해 달라”는 겅의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 이 문제를 해소하는데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바로 이런 식품클러스터 같은 것을 성공시켜 격차가 해소되게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것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