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합동간담회, 문재인·박지원·이인영 후보 지지 호소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지도부를 뽑는 2·8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19일 익산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간담회를 열고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에 전정희 의원(익산을) 북카페에서 열린 합동간담회에는 당대표 후보로 나선 문재인·이인영·박지원 후보를 비롯해 유승희·박우섭·문병호·이목희·정청래·주승용·전병헌·오영식 후보 등 8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총출동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되기 위해 나선 각각의 후보들은 어떻게든 당권을 둘러싼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집중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는 신당 창당 등 야권의 분열 조짐과 계파 갈등, 지역주의, 네거티브 등 선거의 전통 흥행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민심이 어느 때보다도 냉랭한 분위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유력 대권 후보로서의 입지와 호남의 지지를 통한 승리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요즘 호남정치의 위기, 또는 호남의 소외나 정치적 고립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이는 우리가 호남의 지지에 안주했고 또 호남의 기득권이 된 측면도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가 호남에서 아무리 지지를 해줘도 바깥에 나가서는 자꾸 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속에 지난번 대선의 패배가 포함돼 있으며, 우리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바깥에 나가서 이기라는 것이 전북과 호남의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선 패배 이후 정부와 당 지도부를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종편 보수 언론은 물론이고 당내부에서도 친노라는 낙인을 찍었다”면서 “친노와 비노 계판 논란은 당사자인 제가 나서서 없애진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과 호남의 요구에 부응하는 일, 대선을 승리의 길로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하는데 제가 좀 더 낫다고 그렇게 믿고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박지원 후보는 계파 청산과 당 통합이 전북 발전과 승리를 위한 길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준비된 당대표로 계파를 청산해 당을 통합하겠다”며 “특히 당 지도부에 전북 출신 없다는 지역의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전북 발전에 노력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정세균 전 대표 등과 함께 전북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가 대표도 하고 대선 후보도 하려고 한다면, 이는 꿩 먹고 알 먹고 식의 정치행태로 제2·제3의 정동영이 나와 떠나는 당이 될 수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돌아오는 당, 커 가는 당, 품어 주는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호남 차별과 호남 발전에 앞장서 온 후보임을 강조한 박 후보는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저 박지원이 당을 통합하고, 경륜과 경험으로 당의 존재감을 살려서 더 확실하게 정치를 주도하겠다”며 “이번 전대는 대선후보가 아닌, 당을 살릴 대표를 뽑는 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세균·김두관·김부겸·문재인·박영선·박원순·손학규·안철수·안희정·조경태·천정배 이 분들의 능력과 힘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만이 당도 살리고,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필승의 길”이라며 “총선 승리, 대선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뒤늦게 간담회 장소에 도착한 이인영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며 앞선 두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광주와 전남에서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느꼈고, 이는 우리 당이 국민들의 열망을 제대로 터트려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연 이 후보는 “흐려진 야당성의 위기, 제대로 된 공천을 하지 못하는 민주성의 위기, 새누리당과 별 차이가 없는 정체성의 위기, 마지막으로 이러한 것들을 다 정리할 수 없는 리더십의 위기가 우리 당이 직면해 있는 4가지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때이고, 그 출발은 리더십을 바꾸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 번쯤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를 딛고 넘어서라도 우리 당이 승리하는 길로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승리하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가야하며, 리더십 교체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은 영국의 토니블레어, 미국의 오바마를 예로 들며, “우리는 다시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 돌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근본적으로 리더십부터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세대교체 이후 총선에서의 승리와 정권교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후에도 전국을 순회하며 합동간담회와 방송통론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월 8일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뽑을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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