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일부노선 운휴.. 시민들 불평·불만 비등

익산지역 버스 운휴에 따른 시민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년 적자노선 재정지원이나 벽지노선 손실보상 등을 이유로 수십억원이 지원됨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시민 전 모 씨는 올해 들어 갑자기 운행이 줄어든 버스 운휴에 대해 시청 교통행정과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방학 중인 1월 한 달 내내 부득이하게 일부 노선 버스 운휴가 불가피하다는 답변뿐이었다.

금마·여산·강경에서 북부시장과 역전, 터미널까지 운행하는 222번 좌석버스(광일여객)의 경우 그동안 하루 기준 5회가 운행돼 왔는데,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 달간은 방학이라는 이유로 아침 6시 52분 강경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겨우 1대 운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222번 버스를 출퇴근 차량으로 이용하고 있던 전 씨는, 현재 발이 묶여 매번 택시를 이용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강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처럼 버스를 주 이용수단으로 하고 있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각종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시청 ‘시정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모현동에서 영등동까지 운행하는 108번과 300번 버스에 대한 민원이나 버스시간표 안내, 버스정류장 개선 등에 관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운수업계에는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시민 세금으로 지원되고 있다. 올해 예산에도 시내·농어촌버스 재정지원이 54억원, 벽지노선 손실보상이 13억원, 시내버스 무료환승 손실보전이 18억원 편성됐다. 막대한 예산만큼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서비스 질의 향상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이유다.

전 씨는 “평소 공휴일과 일요일, 2·4째 주 토요일의 경우 일부 노선이 결행되는 것은 그렇다 쳐도, 방학 기간 중에 일부 노선이 거의 운행되지 않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시민 혈세 수십억원으로 버스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정작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은 묶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벽지 구간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져 업체와의 협의가 필요하고, 방학 기간 중의 운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