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헌 의원 “출장소 리모델링 비용 등 모아 재매입해야”
북부권 발전위 “주민들과의 약속, 지키는 모습 보여달라”

함열출장소와 차량등록사업소의 보수 및 리모델링 비용을 모아 옛 익산군 청사를 재매입하고, 이를 북부권 주민들에게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집적화된 공공청사로 활용해 북부권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제182회 익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에 나선 김주헌 의원은 “옛 익산군 청사는 북부권 발전을 염원하는 지역 주민들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담긴 역사의 사물로써 그 의미와 가치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면서 “북부권 지역의 장기적 미래를 생각한다면 단순히 현재의 출장소나 차량등록사업소를 리모델링해 몇 개 과를 옮기는 것보다는, 구 익산군 청사를 재매입해 현재 북부권에 있는 기관을 집적화하고 새로운 기관이나 연구소, 민원센터 등을 유치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혔다.

이어 “익산시의 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히 중기지방재정계획에 함열읍사무소 신축비용이 56억원 정도 계획돼 있고, 또 필요하다면 출장소, 읍사무소, 차량등록사업소 등의 매각을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 예산을 집행하기 어렵다면 몇 년간의 계획을 세워 실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함열읍과 함라·웅포·성당·용안·낭산·망성·용동면 등 8개 읍면의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단협의회장이 참여한 북부권 발전위원회(대표위원장 윤응현)는 지역 주민 6,700여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시에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청원서를 통해 “북부권 주민들은 도농 통합시 특별한 희생이 예상되는 북부권 지역에 집중적인 투자로 북부권 지역의 발전을 앞당기겠다는 약속을 굳게 믿고 있으며, 그 약속 실현의 첫 단추로서 현재 원광전문보건대학에서 일부 기숙사로 활용하고 있는 옛 익산구 청사를 다시 매입해 출장소나 읍사무소 등을 집적시켜 북부권 주민들의 민원행정서비스 편익을 제고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여년이 흐른 지금 북부권은 1995년 통합 전보다 오히려 발전이 후퇴하고 낙후돼 가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은 북부권 지역의 급속한 인구감소와 노령화, 빈집증가 등 슬럼화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북부권 이전은 이미 20년 전에 일부 계층이나 단체가 아닌 당시 이리시민 20만명과 익산군민 15만명을 대상으로 1·2차 시군통합 주민투표 과정에서 주민공청회 등 철저한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 발표된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의회는 “함열 이전 관련 예산안 부결은 공감대 형성이 미흡한데서 기인된 것이므로, 앞으로 시민들과 의원들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함열 이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북부권 발전위원회는 원광보건대 측은 물론 시의회와 박경철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옛 익산군 청사 재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