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아무 이상 없이 운영되고 있는 신재생자원센터의 기술진단을 하겠다며 편성해 논란이 됐던 예산 2억3,000만원이 결국 전액 삭감됐다.

시 청소과는 신재생자원센터 소각시설의 기술진단을 대행한다는 명목으로 예산 2억3,000만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심의를 요구했다.

건립된 지 3년에 불과한 최신 시설일 뿐만 아니라 멀쩡히 가동되고 있고, 전국 542개 사업장 중 소각분야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며 타 지자체는 물론 해외에서 선진 소각장 벤치마킹을 오고 있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진단을 하겠다는 것.

앞으로 3년 뒤 압축쓰레기를 모두 소각한 뒤 대체할 쓰레기를 개발하거나 다른 쓰레기 활용을 검토하겠다는 것이 익산시가 내세운 기술진단의 이유다.

결국 멀쩡한 시설을 두고 향후 연료로 쓰일 쓰레기를 개발하기 위한 명목으로 시는 무려 2억3,000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편성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해당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는 “현재 특별히 보완할 만한 부분이 없는 최신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기술진단은 박경철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소각장해체 및 이전을 염두에 두고 편성한 낭비성 예산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