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경철 시장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말도 안되는 논리로 법원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가 모습을 드러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의 제보에 따르면, 이 탄원서는 현장밀착형 시장인 박경철 시장이 검찰 기소를 당해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서명을 받고 있으며, 법원의 선처를 부탁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민들이 다른 정치인과 다르게 오직 익산시를 위해 일을 해 온 박 시장에게 큰 기대를 품고 있으며, 수많은 빚더미에 쌓여 있는 재정상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익산시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시장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는 내용을 적시하고 있다. 하지만 취임 이후 박 시장의 행적들을 돌이켜 볼 때, 이러한 탄원서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은 재정상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재정비상체제를 선언했지만 정작 부채해결의 가장 큰 열쇠로 지목되고 있는 산단 분양을 위한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시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정책을 내놓는 등의 시정운영으로 시의회나 시민사회단체,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소통의 부재로 말미암아 각종 공약사업 추진과정에서 의회와의 갈등, 일방적인 축사 생략 지시, 시정질문 공무원 전원불참, 모현 우남아파트 긴급대피명령 사태, 언론보도 통제, 의회 자료요구 시장결재 의무화, 헌법을 초월한 언론의 자유 침해 등 사상 초유의 사태를 야기한 행태 또한 이해할 수 없는 돈키호테식 행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을 직접 고발한 오 모 씨는 “1남 2녀를 두고 있는 가장으로서, 그리고 익산의 시민으로서 아이들의 미래와 익산의 미래를 위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고발하게 된 것”이라며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박경철 시장의 행태를 감안, 31만 익산시민의 불안을 하루라도 빨리 떨쳐내기 위해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바란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