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문제 심각.. 이보다 시급한 일이 없다” 모든 일정 취소.. 역량 집중

3월 28일 오후 6시 30분 익산시청 앞에서 박종열 익산시장 예비후보가 1인시위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익산시가 삼기산단에 대기업인 A회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특혜성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며 산단 분양대금 중 미납된 금액 100억원을 빠른 시일 내에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익산시가 A회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계약서에 잔금 날짜를 정해놓지 않는 엄청난 특혜를 줬다”며 “이는 같은 산단에 입주한 타 기업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계약서를 다시 써서 받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A회사는 총 분양대금 135억원 중 35억원 만을 납입한 상태이며 최근 일부 공장신축을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미납된 분양대금 100억원을 익산시가 지급해야 할 투자유치보조금과 상계하려는 것이라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보조금과 땅값을 상계시킨다는 것은 계약이 아니라 특혜가 분명하다”며 “산단을 분양해 지방채를 갚겠다는 익산시가 시민세금으로 이자를 내면서도 땅 값은 받지 않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1인시위에 나선 박 예비후보는 제6대 익산시의회 시의원으로서 해당 문제를 시정질문 등을 통해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당시 투자유치 관계부서는 대기업 유치의 어려운 점을 토로하면서 이해를 구하는 입장이었다.

박 예비후보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라 해도 땅값을 받지 않고 기업을 유치하라고 하는 시민은 없을 것”이라며 “다 공짜로 주면 언제 지방채를 갚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예비후보는 “익산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이대로 시민들의 부담을 지켜볼 수 없어 오늘부터 모든 일정을 뒤로 미루고 내가 가진 역량을 쏟아 이 문제의 해결에 나설 것”이라며 “100억원의 분양대금 완납과 지연으로 인한 손실까지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