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익산시민연합 상임대표가 익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4일 오전 11시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대표는 “다가오는 6·4지방선거 제6대 익산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동시에 통합예정인 제1야당인 신당에 참여해 그 역할과 소명을 다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격적으로 발표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무공천 대국민선언은 지난 20년간의 고질적 공천비리와 매관매직으로 인한 부정과 부패를 말끔히 씻어내는 명예혁명에 버금가는 한국정치의 대사건”이라며, “지난 20년간 1대부터 5대까지 익산시장에 다섯 번 모두 무소속 후보로만 출마했던 한국지방정치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이번 기초단체장 무공천선언을 지켜보며 감회와 소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모두가 똑같은 입장에서 선거에 임하게 됐다. 서로를 비난하거나 약점을 들춰내는 선거를 지양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지해 주신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겸허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이번 선거에 임할 예정이다. 특별한 전략은 없다. 꿋꿋이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김대중, 김영삼 두 분 민주화 지도자를 당 상임고문으로 모시고 가르침을 직접 받았으며, 통합 제1야당 신민당 중앙당 최연소 공보부장을 역임한 저야말로 한국 민주주의를 이뤄낸 정통 야당의 적자”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본향인 신당으로 돌아가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익산시민들이 압도적으로 몰아주신 평균 25%의 고정지지표를 바탕으로 무공천의 익산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돼 저의 시민운동적 경륜과 정치적 철학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익산시민을 섬기고 새 익산의 획기적인 도시혁신과 발전방향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익산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에는 박경철 대표의 출판기념회가 700여명의 시민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갑원 전 원광대 총장, 이춘석 국회의원, 유엔군 사령관을 역임한 안충준 장군, 이한수 시장 등 각계의 인사들이 참석해 출판을 축하했으며, 박 대표는 “프랑스 칼레(Calais)의 시민처럼 자신을 먼저 희생하고 오랜 헌신과 결단, 용기를 가진 자만이 위기의 상수화가 만연하는 이 시대의 난국을 수습할 수 있다”며 헌신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