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 참고인 조사 마친 후 정 씨 본인 소환조사 예정

지난달 24일 이한수 시장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정헌율 전 전북부지사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6·4지방선거 레이스가 초반부터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 측 후보로 나설 예정이던 정 후보자를 비롯한 경쟁자들이 경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유불리를 따지는 등 복잡한 셈법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시장이 법적대응 카드를 선거레이스 초반에 꺼내들어 정 예비후보자는 초반부터 구설수에 올라 타격을 입게 됐다”고 평하고 있다.

이 시장의 대리인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받은 경찰은 일단 접수된 내용의 사실 확인을 위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조사를 통해 혐의에 대한 자료를 확보한 후 수일 내로 정 후보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익산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수사팀 관계자는 “일단 고소장을 접수했으니 그러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단계다”며 “선거와의 관련성 때문에 이 사건에 관심이 많지만 법적인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며 정 씨의 경우 모든 참고인 조사가 완료된 이후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헌율 예비후보자는 “이 시장으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은 알지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지도 모르고 있는 상태”라며 “어쨌든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라는 생각으로 기다려 보겠다”고 답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