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단위 투표로는 올해 첫 ‘사전투표제’가 시행된다. 이에 사전투표제가 지방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며 후보자들의 선거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전투표제가 시행되면 일단 투표가 가능한 날이 3일로 늘어나는 효과를 갖게 된다. 올 6월 4일 선거일 외에도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가 가능하다. 선거 당일 불가피하게 투표를 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미리 투표를 마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보궐선거의 경우에서도 투표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젊은 층의 투표율 상승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입후보자들도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 전혀 다른 선거 전략을 세워야 할 전망이다. 사전 선거일과 본 선거일 간의 5일이라는 시간, 지지 유권자의 성격 등이 고려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제는 선거 당일 투표가 불가능한 유권자가 별도로 부재자 신고 없이 사전에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2013년 상반기에 치러진 재·보선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부재자투표를 하려면 사전 신고 후 정해진 곳에서 투표를 마쳐야 했지만 사전투표제 하에서는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선거일과 마찬가지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익산선관위 이강욱 지도담당관은 “올 지선의 사전투표일은 5월 30일(금)과 31일(토) 양일간이며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과 군부대 등 3,500여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며 “투표 시간도 2시간 연장됐기 때문에 투표율 상승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