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실행위원협의회, “사실 무근이다”.. 성명서 내고 진화에 ‘진땀’ 

오는 3월 창당 예정인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신당(가칭) 측에 몸을 담고 있는 일부 입지자들이 자신이 공천을 받기로 했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창당도 되기 전부터 때 아닌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익산지역 실행위원협의회는 즉각 ‘사실 무근’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진화에 나섰으나 시작도 하기 전에 내부 단속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2월 7일 기준 익산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후보자는 총 4명. 이들 모두 새정치신당 측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다수의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구도다. 후보들 모두 창당 이후 경선 등의 과정을 거쳐 새정치신당 측 후보로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가운데 일부 후보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 뒤 전략공천을 받기로 했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며 후보자 풍년인 새정치신당 측에 찬물을 끼얹었다.
창당도 되기 전이고 후보 경선 룰로 없는 상태에서 마치 자신에게 공천이 주어질 것처럼 말하며 경쟁 후보자들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셈이다.

더구나 안철수 의원은 계속해서 공천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어 향후 어떤 상황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전략공천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오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내일’ 익산실행위원협의회는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소문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익산실행위원협의회는 “새정치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악용하고 있는 심각한 사태로 판단하고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앞으로 만들어질 당헌당규에 의거해 좋은 후보자들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 혁신적인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입지자들 가운데 자신이 새정치신당의 ‘전략공천 예정자’라는 식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상황이 확인되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며 “새정치신당 소속으로 출마하고자 하는 입지자들은 공천 경쟁의 과정에서부터 새정치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함께 펼쳐가기를 촉구한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신당 측 후보들이 난립하다보니 경쟁이 과열되면서 전략공천 얘기도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느 시민이 보더라도 인정할 수 있는 깨끗한 경쟁을 하지 않는다면 새정치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것이며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