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성엽 의원이 지난 2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날 유 의원은 “전북의 더 큰 변화는 역시 새로운 사람이 맡아야 한다. 도민들은 새로운 사람의 등장을 보면서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이다”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유 의원은 “지금 나이 55세가 변화와 혁신에 적합한 한창 일하기 좋은 나이”라며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0년을 맞은 올해는 전북의 미래비전과 발전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재정립이 필요다. 약동하는 문화와 생명산업이 전북의 변화를 가져올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1등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집중하고, 전북만이 가진 고유의 문화·예술 자산을 새롭게 재조명·산업화하며 튼튼하게 복원될 농림수산업을 토대로 식품·생물·생명산업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1894년 갑오년에 동학농민혁명을 일으킨 전라북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듯이, 2014년 갑오년은 우리 전라북도가 다시 한 번 일어서서 대한민국의 변혁과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시점”이며 “낙후와 소외를 털어버리는 대변화는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스스로를 믿는 자긍심, 너와 나를 통하게 하는 신뢰가 대변화의 신호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도지사 선거출마를 공식선언한 송하진 시장에 대해서는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개인적으로 인간미 넘치는 분으로 생각하지만, 행정인·정치인 관점의 평가는 관대하지 않다”며 “송 시장이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 실패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의 요체는 책임인데, 송 시장은 명확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신당 측과의 경쟁과 관련해서는 “지방과 중앙에서 정치를 섭렵한 민주당의 이상적인 후보인 만큼 안철수 신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행정과 정치,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 수 있는 양쪽 날개를 활짝 펴 중앙과 소통하고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전북의 이륙과 비상을 성취하고 서서히 도래하고 있는 서해안 시대를 능동적으로 맞이해나가겠다. 그래서 전북의 희망을 일구고 전북의 밝은 미래를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읍시 옹동면 출신인 유 의원은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27회)를 통해 옛 내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전북도 기획관·경제통상국장 등을 거쳤다. 이후 정읍시장(2002∼2006년)을 지낸 뒤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총선에서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민주당에 복당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