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박종열 의원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오전 10시 30분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익산시민의 바보 아들이 되겠다”고 밝히며 익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지역구가 아닌 영등동 중심가에 사무실을 개소해 지역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던 박 의원의 시장출마설이 사실이 됐다.

이날 박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 어미의 부잣집 바보 막내아들이었던 자신이 가문의 대를 잇는 기둥으로 성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기 이익만 쫓았던 똑똑한 형들과 달리 나이나 학력 모두 부족하지만, 정의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다. 그 믿음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장 후보로 나서게 됐다”며, “이를 시민들이 알아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장 후보로서의 공약에 대해서는 “그간 선거 때마다 수많은 공약들이 있었지만, 정작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그래서 구체적인 공약이 아니라 의지를 담았다. 시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고, 눈치 보는 정치 풍토를 없애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라며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그간 시정 질의와 5분 발언 등의 의정 활동으로 여러 가지 별명을 얻었다.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이러한 의정 활동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날 시장 출마와 관련, 안철수 신당행을 천명했다. 지난 2010년 도내 최연소로 시의원에 당선돼 젊은 혈기로 날카로운 의정활동을 벌여 왔다고 평가받는 박 의원의 안철수 신당행이 향후 차기 시장선거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