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기업·시민·행정이 함께 힘을 합쳐 문제 해결해야”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으며 부송동 일대 악취의 주범으로 지적돼 온 1·2산업단지의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지난 16일 확정됐다.

익산시민의 숙원이었던 1·2산단의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확정됨으로써, 수 십 년간 시민을 괴롭혀 왔던 악취문제의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 악취관리지역 지정으로 1·2산업단지 내 업체들은 악취배출시설 설치시 설치·운영 신고서를 익산시에 제출해야 하며, 이미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에는 지정·고시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악취배출시설 설치·운영신고 및 악취방지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지정·고시된 날부터 1년 이내에 악취방지계획에 따라 악취방지에 필요한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악취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더불어 엄격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악취배출허용기준이 현재 희석배수 1,000에서 750으로 강화되고, 3년의 유예기간이 경과되면 500으로 더욱 강화된다.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익산시 또는 전라북도가 개선명령을 할 수 있고,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거나 이행 후에도 허용기준을 계속 초과하는 경우에는 사용중지명령을 할 수 있도록 처분기준이 강화된다.

이한수 시장은 지난 1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산단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향후 계획과 산단 외 지역에 대한 악취관리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 시장은 “이번 악취관리지역 지정은 시민들이 악취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번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더불어 엄격한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산단 악취저감 및 민원해소에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관련해 기업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업장이 악취저감시설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면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일부 사업장만 악취저감시설을 보강하면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서는 악취관리지역 지정으로 수반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악취저감 기술지원 및 환경개선자금 융자지원 알선을 할 계획이다. 빠른 시일 내에 기업인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악취방지 및 저감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악취방지 시설개선 보조금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단 외 지역 악취중점관리사업장에는 엄격한 배출허용기준에 준하는 악취저감 자율협약을 통해 악취를 저감시키고 중점관리사업장 40개소는 올해 145억원을 투자해 악취저감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축산분뇨 악취의 경우 왕궁정착농원의 축사매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영업보상이 가능하도록 법률(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 중에 있다. 송학동에 위치한 영명농장은 시에서 직접 매입해 개발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고, 기타 도심인근 축사에 대해서는 축사현대화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기초시설 악취도 현재 하수종말처리장 하수슬러지소각처리시설사업(사업비 198억원)이 추진 중에 있어 2015년 상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음식물처리장도 현재 7억원을 들여 2월 준공을 목표로 악취저감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시장은 “기업인들도 기업하는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고, 가까운 시일에 산업단지 인근 지역 아파트에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사랑방을 운영해 시민들과 대화하고 고민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 민원발생시 시민과 함께 직접 현장을 방문 확인하면서 악취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으로 악취 민원이 2015년도까지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목표를 정하고 행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악취관리지역지정 확정 내용은 이달 24일 전라북도 도보에 고시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