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배승철 부의장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배 부의장은 지난 9일 오전 10시 20분경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이 잘키운 아들, 준비된 시장 후보 배승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익산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말경 민주당을 탈당한 후 안철수 의원 측 실행위원으로 활동해오며 익산시장 출마에 대한 뜻을 내비치던 배 부의장이 본격적으로 익산시장 선거전에 뛰어들게 됐다.  

배 부의장은 “여러 가지 익산시가 처한 어려움을 여기서 끝내고 익산의 10년과 다가올 100년에 대해 고민한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인구유출과 부채, 환경 등 어려운 상황을 바꿔내 떠나는 익산이 아닌 돌아오는 익산으로 만들겠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배 부의장은 익산시의 현재 상황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현 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배 부의장은 전라북도에서 “익산시가 제3의 도시로 전락할 수 있을 만큼 인구유출이 심각하며 과도한 부채와 악취, 비리와 갈등 등 익산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라며 “행복도시는 말뿐이고 익산의 현실은 ‘상처’와 ‘아픔’ 그 자체다. 내가 그 아픔을 치유하고 보듬는 따뜻한 시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배 부의장의 발언 중에는 ‘익산시민이 8년을 참아 왔다’, ‘미숙한 선장’, ‘특정 정치인의 눈치만 보는’, ‘잃어버린 8년’ 등 유독 현 익산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말이 자주 등장해 ‘시장 교체론’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밖에 배 부의장은 “그동안 쌓았던 기득권을 내려놓고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물결에 전국최초로 합류했다”며 “험한 길일지언정 익산의 미래를 위해 선택한 마지막 몸부림이다”고 밝혀 안철수 신당 측의 후보로 경선에 참여할 뜻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배 부의장은 “지난날 도의원으로 일하면서 시민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그런 시민들과 동행해 6·4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보답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40여 명의 지지자들과 대학생 10여 명이 함께 자리해 배 부의장의 출마선언에 지지의 뜻을 보냈다.

정완창 기자